"국술원 총재 부자 성추행"…장남 5천만불 소송 고발
텍사스주 휴스턴을 기반으로 전세계 약 130만 명에게 한국 전통무술을 가르치는 ‘국술원’의 한인 총재 가족끼리 경영권을 놓고 소송을 벌이고 있다. 국술원에서 일했거나 무술을 배웠던 이들은 한인 총재 부자가 성추행 및 성폭행도 저질렀다고 고발했다. 지역방송 abc13은 텍사스 휴스턴 북부에 본부를 둔 세계국술원(The World KukSool Association)이 경영권을 놓고 5000만 달러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술원은 무술인 서인혁(85.사진) 총재가 1958년 한국에서 창립했다. 이후 서 총재는 1974년 미국으로 이민와 휴스턴 북부 톰볼에서 국술원 본부 겸 무술장 운영을 시작했다. 세계국술원협회는 미국 전역과 세계 27개국에서 국술원 전통무술을 배우는 회원 130만 명을 두고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방송에 따르면 서 총재의 장남 서순진씨는 최근 국술원을 상대로 5000만 달러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국술원은 서 총재와 차남 알렉스 서씨가 이끌고 있다. 서순진씨 측 변호인 알렉스 폴은 “의뢰인은 지난 수십 년 동안 국술원의 차기 총재를 약속받았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의뢰인은 국술원 측의 부당해고, 계약 위반, 고용 문제 등을 문제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현재 관련 소송은 연방법원 텍사스 휴스턴 남부지법에서 진행하고 있다. 장남 서씨는 국술원 측에 5000만 달러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술원 측 변호인 데일 제퍼슨은 “(장남) 서씨가 경쟁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정하면서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됐다”고 반박했다. 한편 소송을 제기한 장남 서씨 측은 아버지 서 총재와 동생의 감춰졌던 성폭행 등 비위 행태가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씨 가족의 베이비시터로 일했던 데니스 브라운은 “학생 시절 국술원에서 무술을 배우다 서씨 가족의 베이비시터로 일할 당시 차남 알렉스 서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브라운은 당시 매그놀리아 경찰국에 차남 서씨를 신고했지만, 당시 혐의를 부인한 차남 서씨는 기소되지 않았다. 브라운은 방송 인터뷰에서 “다른 피해자들을 위해 그가 책임을 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재 브라운은 국술원을 상대로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국술원을 상대로 서인혁 총재가 어린 시절 자신에게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소송도 제기됐다. 애슐리 산체스는 7살 무렵인 32년 전 서 총재가 자신의 입술에 키스했다고 주장했다. 산체스는 “어떤 어른도 소녀에게 입술을 갖다 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술원측 변호인 제퍼슨은 자체 조사관을 고용해 진상조사에 나섰지만, 성폭행 등 위법행위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그는 장남 서씨가 아버지 서 총재와 차남 서씨를 상대로 수천만 달러를 노린 소송전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본재판은 연말쯤 연방법원 텍사스 남부지법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성추행 장남 장남 서씨 한인 총재 차기 총재